일시 : 2008/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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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영감의 혹,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부풀어 오른 혹을 턱 밑에 간직한 혹부리 영감. 착한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만났을 때 혹을 노래주머니라고 속여, 도깨비에게 혹을 떼어 주고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내용의 동화는 어릴 적 한 번 쯤 들어본 이야기이다. 헌데, 혹부리 영감의 혹이 얼굴이 아닌 고환에 달렸다면 어땠을까?
현대에 이러한 증상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들이 있다. 이유인 즉 슨, 고환이 어느 날부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것이 별로 불편하지 않을 때 까지는 이를 방치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방치할수록 점차 심각해졌다. 부풀어 오른 고환의 크기가 점차 커진 것이다.
이렇게 고환이 커지면 걸을 때는 물론 가만히 있어도 불편하게 된다. 또한 점차 커지는 음낭으로 인해 음낭 속에 음경이 묻히는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커진 음낭 때문에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견인통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성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많다. 이러한 증상은 의학적으로 ‘음낭수종’이라 한다.
전문가들은 음낭수종이 의심되는 고환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강남J비뇨기과(강남제이비뇨기과) 박천진 원장은 검사 결과 음낭수종이라면 조속한 치료가 필수라 조언한다.
음낭수종은 음낭이나 고환의 염증은 아닌지, 장이 밀려들어와 있는 탈장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고환염이나 부고환염, 종양 때문에 음낭수종 증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를 제대로 판별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전문의에게 세심하고 자세한 검사인 ‘음낭컬러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받아 확실한 치료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보통 ‘바늘로 콕 찌르면 해결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있다. 주사기를 이용해서 물을 뽑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다시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수술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즉, 음낭수종은 자연치유가 되길 바라다가는 더 크게 악화되는 결과가 나타나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단순히 물을 제거하는 시술보다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제거를 하는 외과적 수술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강남J비뇨기과(강남제이비뇨기과) 박천진 원장은 “최근 음낭수종은 레이저를 이용해서 시술하고 있다. 제거해야 할 부위인, 고환막 내의 액체 분비 조직을 레이저를 통해 절개하면 보다 간단히, 출혈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었고, 수술 시간도 20분 내외로 일상생활의 지장이 거의 없다.” 며 “무엇보다 좋은 것은 수술 후에 재발할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한다.
레이저 음낭수종 수술은 국소마취로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OSEN=생활경제팀] 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