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8/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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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남성들의 공통점 한 가지? 자신의 성기를 남들과 비교해보고 견주는 습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영화 속 화장실 변기 앞이나 공동 목욕탕 장면에서도 예외없이 등장하는 게 상대의 그 곳을 힐끔거리는 모습들이다.
본능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행동에서 누군가는 남들보다 우람한 자신의 성기로 의기양양해지기도 하고, 반면 누군가는 남들보다 왜소한 성기로 인해 의기소침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데, 남성의 성기는 단지 ‘크다’, ‘작다’로 나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남들보다 이상하고 독특한 모양의 성기는 남들에게 보이기 민망하고 부끄럽게 여겨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곧아야 할 성기가 활처럼 휜 모습은 단지 모양만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성관계 시 질 내 삽입하는 것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성기가 휘었다? 바로 음경만곡증이다. 그 모양이 바나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바나나에 비유하거나, 코브라가 피리 소리에 일어날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코브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발기 시에 더욱 확실히 휘어진 모양이 나타나는 다소 희한한 질환이다. 환자의 75%는 아래로 휘고, 20%정도는 좌우로 휘는 증상을 보여, 바나나로 비유되고, 더욱 심각한 경우에는 거의 직각으로 휘기 때문에 코브라로 비유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휘는 걸까? 음경만곡증은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원인으로 서서히 생기기도 한다. 강남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www.penisdoctor.co.kr) 도움말로 원인과 처방을 자세히 알아봤다.
▻ 선천적인 음경만곡증
남성의 발기를 돕는 신경조직은 음경해면체이다. 음경해면체는 좌측과 우측이 모두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정상인데, 선천적으로 해면체의 좌, 우측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음경이 휘게 된다.
▻ 노화로 인한 음경만곡증
음경은 발기가 되면, 음경 내부의 백막으로 인해 길게 늘어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 백막이 점점 굳어지기 때문에 발기가 되도 제대로 늘어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발기가 되면 그 굳어진 방향으로 성기가 휘게 되어 음경만곡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강남J비뇨기과 의료진은 “나이가 들면서 백막이 탄력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전에 없던 음경만곡증을 호소하는 중년층들이 많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부분 알지 못하는 편”이라 전한다.
▻ 과도한 성생활로 인한 음경만곡증
후천적으로 생긴 음경만곡증이지만, 중년층이 아닌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과도한 성생활이 그 원인이 된다. 과도한 성생활은 백막이 찢어지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음경골절. 강남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은 “백막은 발기가 되면 보통 때보다 훨씬 얇아지기 때문에 성관계를 너무 격렬히 한다면 자칫 백막이 터질 수 있다. 이런 음경골절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부러진 자리에 살이 채워지면서 음경만곡증이 된다.” 고 전한다.
음경만곡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속적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권한다. 수술은 음경이 휜 쪽의 반대쪽 백막을 적절한 간격으로 주름잡아 꿰매는 주름법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백막의 일부를 절개하여 성형하는 성형법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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