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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컬럼“황혼기 성생활 건강장수 바로미터”
등록일 : 2011/01/27
■ 전립선질환·성기능저하 등 비뇨기과 전문의 도움 받아야
\"친구 같은 비뇨기과 의사를 사귀어라\".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드디어 80세를 넘어섰다. 2009년의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생명표’에 따르면 2008년 남녀 전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남자는 76.5세, 여자는 83.3세를 살게 된다는 뜻이다.
과거 60년 전보다 우리의 평균 기대수명은 무려 30세 이상이 늘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기대수명이 평균 100세를 넘어서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즉 건강수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강수명이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한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발표를 보면 러시아에서는 100세의 남자들이 100명이라면, 100세의 여자들은 162명에 이른다. 인도에서는 남자 100명대 여자 150, 독일에서는 남자 100명대 여자 120명에 이른다.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오래 사는 일은 없다. 그 이유는 남녀간에 대별되는 사고방식과 몸의 근본적인 차이에 있다.
첫 번째로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자신들의 몸에 신경을 덜 쓴다. 음식섭취에 있어서도 무절제하다. 미리 의사에게 가서 검진 받는 일도 드물다. 여자들은 이미 청소년 시절부터 단골 산부인과 의사를 가지는 반면, 남자들은 대부분 그런 ‘단골 남성의사’ 없이 살아간다. 남자들은 늙는다는 것에서도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여자들은 늦어도 생리가 중단되면 노화를 의식하게 되는 반면, 남자에게는 그런 의식을 명확하게 해주는 확실한 계기가 없다. 60세가 돼서야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우리남성들의 형편이다. 소변배출이 힘들거나, 발기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아주 커졌을 때다.
남자는 태어나면서 ‘사내다움’의 이름으로 규정짓는 전형적인 태도를 익히게 되는데, “남자는 울어서는 안 된다”,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같은 것 들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친구들끼리도 건강상태에 대해서 말하는 일이 여자들보다 수월치 않다. 사실 이러한 남성의 의식구조가 남자의 건강수명을 여성보다 쳐지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선천적으로 더 적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유전자의 수가 더 많으면, 신체내의 효과적인 유전자물질의 복구를 위해 더 많은 유전자들을 사용할 수 있다. 여자들이 하나의 세포 속에 두 개의 같은 XX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반면, 남자들은 서로 다른 XY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모든 중요한 유전자 정보는 X염색체에 존재한다. 따라서 남성에게서 X염색체가 손상되면 대체할 만한 같은 X염색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결과는 치명적이다.
기형이나 혈우병 같은 유전병은 남자가 더 많고, 심각한 정신병 비율은 여자보다 남자가 무려 3배 높다. 이와 같이 남성은 오히려 여성보다 더 관리를 받아야 하는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남성 건강을 위한 연구비용은 여성 관련 연구비용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적었다. 실제로 남성에게서 가장 자주 나타나는 전립선암의 연구보다 유방암 연구에 4배 많은 비용이 지출됐던 것이다. 남성들도 40세 중반부터는 주기적으로 검진을 해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몸 상태가 전과 다른 점이 있거나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더디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갱년기 증상과 남성호르몬이 저하되기 때문에 신체적 에너지 감소 등으로 인해 성적 활동을 저해하는 발기부전 증상과 전립선질환으로 인한 배뇨장애가 황혼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청.장년기와는 달리 발기 횟수가 감소하면서 음경이 위축된다는 심리적 자신감까지 결여되기 때문에 황혼기에는 성 건강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적절한 성적 활동이 필요하다.
황혼기의 성적 활동은 고환, 음경의 위축과 퇴화를 막아주고, 뇌의 활동을 자극해 뇌의 노화를 방지하고, 정서적 안정과 자아정체감, 삶에 대한 가치,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황혼기 성적 욕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져야 한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조에 하이드 박사팀은 부인이나 여자 친구가 있는 75~95세 남자 2783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40%가 1년에 한 번 이상 성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57%는 자기 성생활에 만족하고 43%는 더 잦은 성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또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황혼세대는 적극적으로 의학적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남성을 위한 전립선클리닉과 남성의학클리닉이 개설돼 있어서 비뇨기과 질환에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접근성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
앞으로의 비뇨기과전문의들은 이런 남성의 취약점을 인식시켜 주고, 평생 보살펴 주는 친구 같은 의사의 역할로 발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