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연기 'NO' --- 지구촌 곳곳서 철퇴

등록일 : 2007/01/11


점점 담배를 피우기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다.

특히 끽연가 중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는 여행 가려는 도시가 어느정도 흡연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고 가야 낭패를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자칫 방심하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가장 강력한 금연 조치를 실시한 곳은 아시아 최대 무역항 홍콩이다.

홍콩은 새해 1일 부터 금연 구역을 모든 실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원 놀이터 버스정류장 등지로 대폭 확대하면서 세계 유일의 '완전 금연도시'로 성큼 다가섰다.

홍콩정부는 지난해 10월 논란 속에 통과된 금연조례를 이날부터 정식 시행키로 하고 식당 술집 등 모든 실내 사업장과 해변 운동장 공원 체육과 등 50만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불붙은 담배를 들고 들어갈 경우 최고 5000홍콩달러(약 6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위반 업주도 최고 징역 2년형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로 홍콩 내 84만 명의 흡연자들은 자신의 집 외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사실상 봉쇄된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0월 금연 구역 확대 시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홍콩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담배회사들과 요식업소들의 주장을 물리치고 새 금연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에서는 다음달부터 공공장소 흡연이 규제된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월부터 공공장소 금연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관공서 학교는 물론 관광객이 이용하는 철도역 공항 상점 등이 금연 대상 시설이다.

2008년 1월부터는 레스토랑 카페 등도 금연 지역에 추가된다. 금연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면 75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영국, 퍼프도 7월부터 금연 실시

프랑스 정부는 또 금연 장려책으로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비용의 1/3을 지원할 예정이며 영업 손실이 예상되는 외식 업계 등에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의 명물 퍼브(선술집)에서도 올해 7월 부터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영국 하원은 잉글랜드 지역의 레스토랑 퍼브 등 공공시설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해 통과시켰다. 올 10월부터는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을 현행 16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반하는 상점에 대해서는 최대 2500파운드(약 450 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가 추진하는 금연 조치와 유사한 정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합의된 법률에 따라 앞으로 공공건물 식당 병원 학교 대중교통 시설 등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하지만 그동안 금연 지역 포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술집은 흡연을 헝용하기로 했다.

흡연과의 전쟁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수도 원싱턴 DC 의회는 모든 식당과 술집, 나이트클럽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 시켰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상당수 대도시들은 이미 금연법을 시행하고 있고 워싱턴DC도 이번에 법안을 처리하면서 미국내 다른 지역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005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암센터 원장 회의에서는 담배 규제를 위한 '리옹선언'이 채택되기도 했다. 이 선언은 당시 국립암센터 원장이던 박재갑 서울대 의대교수가 제안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인도 등 23개국 암센터 원장들이 지지했다. 각국 암센터 원장들은 "담배는 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담배를 규제하지 않으면 금세기에 10억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옹선언은 각국의 담배규제국제협약(FCTC)체결을 촉구하고 각국의 담배 소비를 억제하며, 담배 경작. 제조. 수출. 수입. 판매를 억제할 것을 각국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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