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제이비뇨기과

발기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선다’라고 표현하는데 뼈도 없는 것이 강직도를 유지하면서 크기가 커지는지 비뇨기과 의사로서도 신기한 인체의 신비이다.

발기는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계, 호르몬분비샘, 혈관, 근육이 순차적으로 작동해서 음경해면체를 확장시킨다. 충분히 팽창된 음경해면체 안의 압력이 수초에 떨어지면 심장에서 내려오는 동맥피가 그대로 전달돼 서서히 발기가 유발된다. 이때 동맥피의 압력으로 정맥을 누르면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피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유지하면서 음경해면체에 고이게 된다. 발기에 관여하는 여러 근육들이 합세해 더 강력한 발기상태와 하늘을 향하는 발기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발기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성적 파트너와도 같이 성적 흥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건강한 발기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작하자마자 바로 사정하고 수그러진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파트너도 난처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조루증이다.

발기부전은 정상적인 성교를 위해서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조루증은 사정조절에 대한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한 상태인 것이다.

수치로 말하면 성교행위 1분30초 이내이거나 피스톤운동 10회 이하라면 조루증이라 자가진단해도 무리 없다. 조루증은 쉽게 애기하면 빨리 사정하는 병인데, 왜 이런 현상이 남성을 괴롭힐까.

성적 흥분이 극적으로 고조되면서 전립선 정낭에서 분비되는 액과 정액이 요도 끝으로 모이는데, 이 현상을 사출이라고 한다. 이때가 되면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충동이 뇌로 전달되면서 사정 반사 반응을 나타낸다. 이것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야 조루라는 딱지를 뗄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신경정신적 장애로 사정조절을 지시하는 사정 중추기관인 뇌에서 너무 민감하게 빨리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요도 주변과 귀두의 감각이 너무 민감하거나 성행위 불안감, 불충분한 전희, 성 테크닉의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전립선 질환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루증을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희를 충분하게 최소 30분 이상 공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 호흡이 맞고, 서로 좋아하는 성감대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성 테크닉은 끊임없는 자습으로 혼자서 터득해야 한다.

둘째, 혼자서 하기에 벅차면 비뇨기과 전문의 검진과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조루의 원인이 심리 때문인지, 아니면 귀두와 음경 부위의 감각도 증가에 의한 과민성 때문인지 검진을 받는다. 그 결과에 따라서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바르는 조루치료제에 효과를 보는 경우에는 매번 행위 때마다 ‘잠깐, 기다려 바르고 올게’ 할 수는 없으므로 귀두감각도를 적절하게 무뎌지게 해서 10분 이상 사정지연 효과를 볼 수 있는 조루수술인 음경배부신경 차단술을 조심스럽게 적용할 수 있다. 조루증으로 혼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